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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담판과 고려의 실리외교

역사통

by 노페이스 2019. 6. 20.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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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올 댓 비디오의 노페이스입니다.

고려가 조선보다 확실히 나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실리외교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그 것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선은 어떠했나요? 의리와 명분만을 중시하여 여러번 국난을 자초했습니다.

 

 

993년 거란(요)의 소손녕이 80만명을 몰고 고려를 침입하였다.

 

 

당시 거란은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으며 송과 고려를 압박하고 있었다. 이런한

거란은 중국인들에게 큰 공포를 주었는데요.

 

 

- 신호대사 거란전 -

거란인은 사람의 피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중국인의 얼굴껍질을 벗기고 눈을 파내고 머리털을 뽑고 팔을 부러뜨려 죽였다.

 

 

사실 고려와 거란과의 관계를 짚어보면 태조 왕건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거란은 왕건에게 사신 30명을 파견하여 낙타 50마리를 선물해주며 국교를 맺길 원하였다.

 

 

하지만 태조 왕건은 같은 겨레 발해를 멸망시킨 거란과 손을 잡을 수 없다며 사신들을 유배시키고

낙타를 모두 굶어 죽게 합니다.

 

소손녕의 요구는 이러했다.

1. 너희는 신라를 계승하고 우리는 고구려를 계승하였으니 고구려의 옛땅을 내놔라.

2. 고려는 우리와 가까이 있음에도 바다 건너 송과 교류를 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를 적대시하는 것이다.

 

 

이에 고려조정은 두려움에 떨며 서경 이북땅을 거란에 넘기자는 할지론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그때 서희가 나서 불가함을 말하고 소손녕을 직접 만날 것을 왕에게 청하였다.

 

 

서희를 마주하게 된 소손녕은 자신은 대국의 귀인이니 나에게 절을 하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하지만 서희는 양국의 동등한 대신이니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와

처소에서 드러누웠다.

 

 

멋지지 않나요?

 

 

소손녕은 서희를 다시 불러 서로 예의를 갖추고 나서야 협상을 시작할 수 있었다.

 

 

서희는 거란군이 말한 80만대군이 사실이 아니란 것과 고려의 저항에 부딪쳐 더 이상

진군을 하지 않고 항복만을 요구하는 소손녕의 상황을 꿰뚫고 있었던 것이다.

 

서희는 소손녕의 주장을 차근차근 반박하였다.

 

 

1. 우리는 신라를 계승한 것이 아니라 고구려를 계승한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국호도 고려라고 한 것이다.

 

2. 우리는 귀국과 교류를 하고 싶지만 여진이 가로막혀 하지 못한다. 강동6주를

우리에게 주면 길이 생겨 교류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소리를 들은 소손녕도 크게 기뻐하며 뜻을 같이 한다.

 

 

이렇게 서희의 담판으로 고려는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강동6주의 땅을 얻게 된 것입니다.

우리 5000년 역사에서 이러한 일이 있었던 적이 있습니까?

 

 

어떤 분들은 이러한 협상을 한 거란의 소손녕을 멍청하게 말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당시 거란은 송나라를 정벌하고 싶어 안달이 났었는데요. 항상 후방에서 고려가

침략해 올 것을 염려하였던 것입니다.

 

거란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것을 얻을 수 있는, 서로가 Win-Win하는 협상이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손녕이 얼마나 만족했냐면, 고려에게 강동6주 뿐만 아니라 낙타 10마리,

말 100필, 양 1천두, 비단 500필도 선물로 보냈다고 합니다.

 

서희 짱 멋있네요.

 

 

이후 거란은 중원이 안정되자 2번에 걸쳐 침략을 해오지만 고려가 이를 막아내면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놀랍도록 높아집니다.

 

고려는 송나라와의 관계에서 무조건 사대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송나라의 유명한 시인 소동파는 조정에 상소를 올려 오랑캐 고려와의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을 했는데요.

 

 

고려사신들은 조공을 받치려 와서 답례로 10배의 제물을 요구하기도 하고

 

 

송나라에서 선물로 준 알모양의 보물을 가짜가 있다며 보는 자리에서

밣아버리는 등의 횡포를 부렸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려사신의 행패는 거란에게도 행해졌는데요. 송나라,

거란 모두 고려가 적국에게 협력할까 노심초사했던 것이지요.

최근 미국과 중국의 충돌로 전 세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서희와 같은 슬기로운 행동을 우리나라가 하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국립외교원에 있는 서희 동상 -

 

 

지금까지 올 댓 비디오의 노페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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